강만수 "경기 더욱 안좋아 질 것"(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4.21 17:19

경제연구소 "단기적·선제적 대응 필요"…일부 부작용 우려

정부가 경기 상황이 더욱 안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연구기관 다수는 단기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연구기관은 지나친 내수 진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장관주재 연구기관장 오찬 간담회'에서 "성장률이 2분기이후 더욱 낮아지고 국제수지는 예상치보다 안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새일자리가 20만개이하로 떨어지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 (경제 대응 방안에 대한) 견해가 달라 정책수립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연구기관장들은 정부와 같은 의견을 보이면서 단기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임종룡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연구기관장들이 2분기 이후 경기가 악화될 것이란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며 "추경 편성 등 단기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부는 지나치게 내수 진작에 나설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기관장들은 적극적인 내수 대책과 고용 확대를 위해 서비스업 대책을 강조했다고 임 국장은 전했다.

연구기관장들은 또 수출이 잘되고 있으나 대미 수출의 경우 어려워질 수 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해 미국 수출 감소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 연구기관장들은 수요측면에서만 보지 말고 공급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유통구조 개선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소장, 박우규 SK경제연구소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이동걸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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