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100쌍당 1.05쌍 이혼, 4년 연속 감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4.21 12:00
이혼 건수가 2003년을 정점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12만4590 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0.4%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2003년 16만7096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매년 감소해왔다. 이 결과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도 2003년 3.5건에서 지난해 2.5건으로 대폭 줄었다. 부부 100쌍당 이혼 건수 역시 2003년 1.44 건에서 계속 줄어 지난해 1.05 건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혼 감소에 대해 "배우자가 있는 49살 이하 인구가 감소한데다 외환위기나 카드사태 등으로 고조됐던 경제적 불안이 해소돼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시적 감정으로 인한 이혼을 막기 위해 법원에서 시행 중인 '이혼숙려제'가 정착돼 가고 있는 것도 이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5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이혼 사례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남편 연령이 55세 이상인 이혼 건수는 1만4200 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9.9% 늘었으며 부인이 55세 이상이었던 경우는 7400 건으로 9.3% 증가했다.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이혼이 전체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0.2%로 전년에 비해 1.0%포인트 늘었다.

이혼 연령은 아직까지 30,40대가 남자는 72.0%, 여자는 72.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초혼이 늦어지는 추세에 맞춰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가 43.2살, 여자는 39.5살로 전년에 비해 각각 0.6살, 0.25살 높아졌다. 이혼 부부의 평균 동거 기간은 11.5년으로 10년 전인 1997년보다 1.7년이 늘었다.

성격차나 경제문제에 따른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6.8%, 13.6%로 전년도에 비해 2.9%포인트, 1.0%포인트씩 감소했다. 반면 배우자의 부정(7.8%), 정신·육체적 학대(4.8%)를 이유로 한 이혼의 비중은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배우자 증가 추세를 반영해 전체 이혼에서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경우는 7.1%로 지난해에 비해 2.1%포인트 증가했다.

또 전체 이혼 가운데 협의이혼한 사례는 84.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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