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 "한일FTA 교섭 재개 합의"

도쿄=송기용 기자 | 2008.04.21 11:35

이대통령 "日기업 한국투자 촉진 위해 '부품·소재 공단' 검토"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1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와 부품·소재산업 교류 촉진, 중소기업 협력 확대 등 경제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일 FTA가 양국의 경제관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FTA 체결교섭의 재개를 위한 검토 및 환경조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6월중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일간 상호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특히 무역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품·소재산업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양국 관계 기간간 사절단 파견, 전시상담회 등을 촉진해 나기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일본 기업의 대한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에 부품·소재전용공단'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 정책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한일 중소기업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양국의 중소기업정책 실시기관 및 민간단체도 참가하는 당국간 협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문제에 대한 협력에도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6자회담에서 합의된 '제2단계 조치'가 조기에 완료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반도 비핵화, 일북관계 및 미북관계의 정상화 등을 명기한 6자회담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인사말을 통해 "지난 2월 취임식 당시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에 합의한데 이어 이번에 첫 외국방문으로 미국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일본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마음의 표시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회담 당시 함께 한일 관계의 신시대를 개척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신시대 개척을 구체화 할 방안에 대해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가 지난 2월 바쁘신 와중에 취임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약속한대로 취임한지 두 달이 안됐지만 미국과 일본을 가장 먼저 방문해 환대받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에서 만난 부시 대통령이 후쿠다 총리에게 특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 한일관계에 좋고 효과 있는 회담이 됐으면 한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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