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가입한 펀드들이 3년 만기가 다 돼어가고, 머지 않아 집을 사야 하고, 현재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상승세에 편승한 것 같고 해서 펀드 환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자금들을 어떻게 재투자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목돈을 거치형 펀드에 넣자니 주가 하락 시에 손실 부담이 클 것 같고, 예금에 들자니 수익률이 낮을 것 같습니다. 수익을 얻으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는 없나요?
재무 진단
이 부부의 재무상태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 없을 만큼 탄탄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 초 재무상담을 통해 소비 지출을 통제해 저축 여력을 최대화하였고, 지금까지 꾸준히 실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녀 출생으로 예비자금이 양육비로 활용되어 예비자금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이 아쉽습니다. 1차 재무목표인 주택자금마련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세자금(1억 2000만원)과 펀드 환매 시 5200만원 정도의 자금(4개 펀드 평균수익률 12.3%)이 확보될 것으로 추정되어 목표한 주택마련자금(2억 5000만원)의 70%에 조금 못미치는 68.8%의 돈을 확보할 것입니다. 주택 구입까지 10개월의 기간이 남은 만큼 30% 정도는 담보대출을 받으면 될 것입니다.
A: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분들도 매달 현금흐름에서 적립식펀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만큼 펀드가 대중화가 되었다는 방증입니다. 그러나 적금이나 펀드의 환매 시기가 되어 목돈을 재투자할 경우 상품을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합니다. 원인은 원금 손실을 되도록 보지 않으면서 펀드만큼 수익률 높은 상품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질문자 부부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거치식펀드의 경우 적립식펀드와 달리 환매 시기뿐만 아니라 가입 시점 또한 수익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정확한 타이밍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돈만큼은 좀 더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 목돈 운용이 가능한 금융상품들은 다양합니다. 거치형펀드와 ELS(주가지수연계증권), ELD(주가지수연계예금), ETF(상장지수펀드), ELW(주식워런트증권) 등의 파생상품들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질문자의 경우 목돈 운용의 목적이 주택구입용으로 뚜렷하고 남은 기간이 10개월 남짓이므로 예금을 하기도, 파생상품에 투자를 하기도 투자기간 측면에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또한 기대를 하고 있으므로 상품이 아닌 시스템으로 재투자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 시스템은 정확히 정해진 명칭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회전식 적립식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CMA통장을 활용한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데, 펀드나 적금의 만기금을 CMA통장에 예치해두고 이 예치금에서 적립식펀드를 다시 가입하여 투자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는 CMA통장의 예금이자( 5%대)와 펀드의 투자수익률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이중적인 수익 구조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적립식펀드로 인한 투자 손실을 우려할 수 있지만 일정 부분은 CMA통장의 이율이 보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목돈 운용에 있어서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재무컨설팅 전문업체인 '케이리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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