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모, 삼성에 쇄신 의견서 전달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4.21 10:55
삼성 그룹의 쇄신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2006년 결성된 삼성과 독립적인 외부자문기구인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삼지모)'이 최근 쇄신 관련 의견서를 삼성에 전달해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삼성 그룹에 따르면 삼지모는 지난 2일 특검 이후 삼성이 취해야할 조치와 관련한 삼지모의 입장을 A4용지 한장 분량으로 요약해 삼성에 전달했다.

삼지모는 지난 2006년 X파일 사건 등으로 '삼성공화국' 논란이 불거지면서 삼성이 환골탈태의 의지를 갖고 삼성에 쓴소리를 할 사회 명망가들로 구성한 외부 자문기구다.

멤버는 간사인 최열 환경재단대표와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사장,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교수,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방용석 전 노동부장관 등 현재 6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지모로부터 삼성이 거듭나기 위해 향후 취해야 할 조치와 관련한 의견서를 최근 받았다"며 "이 의견서는 각계 각층의 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으며 향후 쇄신안 작성에 참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의견서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보다는 전반적인 삼성의 자세 변화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특검의 수사 발표 후 삼성 전략기획실장 보좌역인 이순동 사장은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쇄신안을 마련해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지모 등으로부터 의견을 모은 삼성은 이번 주 수요일(23일) 각 계열사 사장들이 모이는 수요회의 당일이나 24일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쇄신안에는 이건희 회장의 거취, 삼성 그룹 전략기획실 개편방안, 차명재산 처리방안, 경영진 및 경영체제 쇄신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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