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FTA 비준 올해 될 것 같다"

도쿄=송기용 기자 | 2008.04.21 11:16

(상보)수행기자단 조찬간담회 "쇠고기 개방 양보로 보는 건 정치논리"

일본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한국과 미국, 양국 의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올해 안에 될 것 같다"고 낙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시내 제국호텔에서 열린 수행기자단 조찬간담회에서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이 노력하고 있고, 오바마와 힐러리 등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국익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 FTA를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미 상원의 보커스 재무위원장이 쇠고기 시장 개방에 따라 적극적 지지로 돌아설 것이고 무엇보다 한미 FTA가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협상 타결과 관련, 미국과의 협상에서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쇠고기 협상은 한미 FTA와 별개로 해야 할 사안이었다"며 "쇠고기 시장 개방을 양보라고 보는 건 정치 논리"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FTA 협상을 위해 쇠고기 시장을 개방한 것은 아니지만 다만 개방시기가 적절해 미국도 크게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세계에게 가장 비싼 값을 내고 쇠고기를 먹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따라 도시 근로자를 포함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덜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수입량이 특정하게 할당된게 아니라 시장 차원에서 결정되는 문제인 만큼 선택권은 한국에 있고, 한국인들이 얼마나 소비하느냐에 달린 문제"라며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히려 외국산 쇠고기를 한우고기라고 속여 파는게 더 큰 문제인데 이번에 검증 권한을 농림수산부에 허용해 부정유통을 차단할수 있게 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낙농업자들의 피해보상도 별도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핵 사태 해결은 6자회담을 통해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미국과 일본에 얘기했고 중국과도 그렇게 얘기하려고 한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핵을 갖고 있어야 서바이벌(생존)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핵을 포기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주민을 굶기는 지도자를 만날 필요가 없다며 김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없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