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후쿠다 日총리 모두발언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4.21 11:30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1일 "이명박 대통령을 맞이해 셔틀 정상외교의 매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일한관계를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것이 우리가 노력해 가야할 일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도 밝혔다.

또 "양국 대표적 기업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한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페이블이 발족됐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후쿠다 총리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오늘 이명박 대통령을 맞이하여 셔틀 정상외교의 매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회담에서는 가장 소중한 이웃관계인 일한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관계로 만들어 나가고 일한 양국이 국제사회의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감으로써 일한관계를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것이 우리가 노력해 가야 할 일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굳건한 일한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한층 깊은 상호이해가 필요하다. 금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나는 특히 젊은이의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워킹홀리데이 제도 확대 등에 합의했다.


일한 경제관계가 한층 긴밀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통령과 나는 한일 FTA·일한 EPA가 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늘 회담과 함께 양국 대표적 기업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한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usiness Summit Roundtable)이 발족됐으며 조금 전 대통령과 함께 제1회 회의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앞으로의 활동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일한 최대의 공통과제인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했다. 핵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조기에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일한 양국 간, 나아가서는 일·한·미 3국간에도 가일층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일북 관계와 관련, 다시 한 번 납치, 핵, 미사일 등의 제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함으로써 국교 정상화를 실현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설명했으며 이 대통령은 일본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다.

그 밖에도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한 환경문제, 에너지, 개발원조등 국제사회에서의 과제에 대해서도 일한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금년하반기에는 내가 한국을 방문한다. 그 외에도 G-8 도쿄 정상회의 등의 계기에 이 대통령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협력해 나감으로써 일한 신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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