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박사, 돈 빌려 액슬론 인수?

더벨 민경문 기자 | 2008.04.21 13:10

트라이콤, 우리은행서 120억원 단기차입..여행박사 인수자금 지원할 듯

이 기사는 04월21일(10:2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여행박사가 액슬론 인수를 통해 코스닥시장으로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자금 170억원을 어떻게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행박사는 지난 14일 액슬론의 최대주주인 이동왕씨가 보유한 지분과 코스닥업체인 EMLSI가 갖고 있는 액슬론 주식 등 총 218만7008주(지분율 14.9%)를 1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여행박사측은 이미 계약금 30억원을 본계약 체결과 함께 엑슬론측에 지급했다. 잔금은 140억원이며 늦어도 주총일인 6월10일까지는 지불해야 한다.

여행박사는 여행업과 관련 없는 100억원어치 액슬론의 기존 재고 자산을 이동왕 전 대표에 재매각키로 합의했다. 여행박사측은 늦어도 7월 말까지 단계으로 자산 재매각을 완료키로 본계약서에 명기했다. 양측의 말을 종합해 보면 결국 40억원에 여행박사가 액슬론을 인수하는 셈이다.

여행박사의 현재 가용자금은 17억원 정도. 여행박사측은 액슬론 인수자금을 독자적으로 마련할 예정이지만, 대주주인 트라이콤으로부터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


여행박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트라이콤은 지난 14일 우리은행으로부터 120억원의 단기차입을 결정했다. 여행박사가 액슬론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동시에 은행 차입을 결정한 셈이다.

트라이콤 관계자는 "여행박사의 액슬론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단기 차입을 결정했다"고 차입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이 자금이 당장 여행박사로 흘러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트라이콤은 과거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문제는 채권은행의 동의절차 없이 자회사로 자금대여가 불가능하다는 계약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박사측은 "채권은행이 5월까지 승인을 약속했으나, 최종 납입일까지 승인하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은 힘들어진다"며 "이럴 경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행박사는 개별자유여행에서 선두를 달리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157억원에 당기순이익 21억여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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