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계, 부품소재 협의기구 설치 합의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4.21 06:00

무역 불균형 해소 위해..이명박 대통령 세일즈 외교 나서

한일 경제인들이 모여 양국간 부품소재 분야 무역 확대와 투자활성화 및 무역 불균형 개선을 위해 양국간 협의기관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방일 중인 대일경제사절단은 21일 오전 도쿄 제국호텔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BSR 한국대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경단련 회장(BSR 일본 대표), 조 후지오 토요타 자동차 회장,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 등 양국 최고위급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usiness Summit Roundtable: BSR)을 개최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 측은 대일무역역조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부품소재 분야에서의 협력강화를 요청했다. 일본 부품소재 기업의 한국투자 촉진, 일본 기업의 한국 부품소재 적극 구매, 그리고 부품소재 분야에서의 기술협력 등을 적극 요구했다. 양국 경제계는 협의기관을 설치해 앞으로 부품소재 분야에서의 무역의 확대, 투자교류 활성화 및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또한 양국 경제인들은 지구온난화 등 글로벌 과제인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에너지 절약이나 에너지 효율 향상, 그리고 연료전지나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경제계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담은 '미래지향적 한일간 협력모델 구축을 위하여'라는 합의문을 채택하고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 개최 직후 총리관저를 방문, 이를 양국 정상에게 보고했다.


양국 경제계는 이명박 정부의 규제완화와 외국인투자환경 개선 등 경제성장 전략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이러한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이 향후 한일관계 강화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 오찬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의 개선된 투자환경에 대해 소개하고 일본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방침이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양국 경제인 대표들과, 아사히 화학의 야마구치 회장, 아사히 맥주 이케다 회장, 오릭스그룹의 미야우치 회장 등 일본 재계 중진과 한국 경제사절단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 열리는 한국투자설명회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한국투자에서 가장 큰 애로를 느끼고 있는 노사관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가해 한국의 노사관계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

한편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POSCO 등의 기업이 투자설명회에 참가해 각 기업의 경영성과와 향후 경영전략을 소개하는 등 외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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