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사장 '짝퉁' 중국차 알고 봤나(?)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 2008.04.20 16:17

[베이징모터쇼]중국 로컬 1위 업체 '체리' 이스타 6에 높은 관심 보여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중국의 자동차업체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 사장은 20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진행된 기아자동차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모터쇼 전시장을 둘러봤다. 정 사장이 발걸음을 향했던 곳은 중국 제1의 자동차 브랜드 체리(CHERY).

체리는 지난해 26만1197대를 판매해 5.1% 점유율을 차지한 중국 토종 메이커다. 중국 브랜드 가운데에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체리는 그러나 줄곳 한국산 자동차의 '짝퉁' 기지라는 오명을 받으며 성장해왔다. 유명한 마티즈 짝퉁, 매그너스 짝퉁이 바로 체리 자동차다.

↑ 짝퉁 매그너스(오리엔탈 선) 뒷모습


정의선 사장은 기아차 모하비 출시를 앞두고 중국 현지 브랜드들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사장이 둘러본 브랜드 행사장은 체리와 자신의 친정인 현대차에 불과했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정 사장이 여러 차들 중에서도 가장 유심히 들여다본 차는 이스타(EASTAR) 6 모델. 이 모델은 GM대우의 매그너스 디자인을 도용한 의혹을 받았던 '오리엔탈 선'이라는 모델의 후속이다.

↑ 짝퉁 매그너스 후속모델 '이스타6' 뒷모습
↑ 짝퉁 매그너스 후속모델 '이스타6' 앞모습


오리엔탈 선은 누가 봐도 매그너스와 똑같이 생겼다는 게 현지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심지어 GM차이나가 체리를 디자인을 도용한 혐의로 정밀 조사작업을 벌었을 정도다.

정 사장은 이스타 6일 자세히 살펴본 후 "괜찮은데.."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정의선 사장이 이 모델을 '짝퉁 매그너스'의 후속이었다는 사실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차는 매그너스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모하비와 제네시스를 오는 7월과 6월 중국에 출시한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중국 토종 기업인 체리의 배기량 3000cc급 중형 세단을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의선 사장이 평소 중국 시장의 흐름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신차 출시를 앞두고 현지 자동차들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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