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MS효과?...美증시, 실적 기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4.20 12:59

[미 증시 체크포인트]금주 157사 발표, MS실적호전 전망

알코아, 제네럴 일렉트릭(GE) 등이 예상을 밑도는 실적으로 증시에 충격을 줬을때만 해도 미 증시의 1분기 '어닝시즌'에 기대를 걸만한 구석이 없다는 비관론이 득세했다.
하지만 지난주 구글 씨티 JP모간 IBM 캐터필라 하니웰등 굵직한 기업들이 기대이상 혹은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분위기는 180도 반전했다. 지난 한주 다우지수와 S&P는 각각 4.3% 상승했다. 소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9%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번주는 S&P500 구성종목 중 157개가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시즌'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번주 주연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야후 등 기술관련주가 차지할 전망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성적표도 지난주 씨티 메릴린치에 이어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좌우할 듯 하다.

S&P500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힌즈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폴 놀티 투자담당이사는 "해외 영업에 강하고, GE와 달리 금융부문 비중이 크지 않은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내놓고 있다"며 이번주에도 기업실적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MS, 핵심사업 실적 호조..BoA 순익급감

월요일인 21일 미국최대 소매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세계 최대 휴대폰 칩 메이커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세계 최대 제약사 머크, 이라크전쟁 최대 수혜 석유기업 핼리버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모기지 관련 자산 손실로 인해 1분기 주당 순이익이 49센트로 급감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머크는 주당 86센트의 양호한 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투자심리도 햇볕과 구름사이를 오갈 듯하다.


이어 듀폰, AT&T, 맥도널드, 야후, AK스틸(이상 22일), 보잉, 애플, 아마존닷컴, 퀄컴(이상 23일) 3M, 알트리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이크로 소프트, 모토롤라, 코노코필립스, 다우캐미컬, 펩시(이상 24일) 등의 실적공개가 대기하고 있다.

이중 관심은 단연 시장 파급력과 산업 연관도가 큰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 소프트이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마이크로 소프트는 핵심사업부문인 윈도 OS소프트웨어와 오피스 관련 소프트웨어의 실적호조로 3분기중 주당 45센트의 순이익과 145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의 주당 49센트보다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전분기 이연 순익 주당 12센트를 제외하면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이다.

◇ 내구재 주문, 주택경기 바닥 가늠자

경기관련 지표 발표는 그다지 많지 않다. 3월 신규(23일) 및 기존 주택 판매(24일), 3월 내구재 주문(24일),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25일) 정도가 시장 영향력 면에서 주목되는 지표들이다.
특히 내구재 주문은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을때 강하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택경기 침체가 소비와 경제 전체에 미치고 있는 영향의 강도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줄 듯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무려 117달러에 달했고, 곡물 금속 등 상품가격이 급등한 점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를 더욱 위축시켜 경기둔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 실적보다는 '경기'쪽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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