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 아는 만큼 돈 벌 수 있다"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4.21 09:33

[주식선물, 새로운 고수익 투자상품 ] <1> 김인수 선물시장본부 본부장보

김인수 증권선물거래소(KRX) 선물시장본부 본부장보(사진)은 요즘 얼굴에 웃음을 달고 산다. KRX가 2년 넘게 상장을 준비했던 주식선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뜨거워서다.

KRX가 4월14일부터 5월2일까지 14개 증권사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주식선물 모의투자대회에 9000여명이 참가했다. 매일 500여명이 추가 신청하는 등 이번주에 1만명을 넘을 태세다. 게다가 참가자들도 일반 투자자들이 과반수를 넘어 김 본부장보를 더욱 흥분시키고 있다.

그는 "충분한 실전경험을 쌓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했다"며 "이같은 열정과 관심이라면 5월6일 삼성전자 등 15개 대형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상장되는 주식선물이 단기간에 인기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주식선물의 성공 가능성으로 △ 기초자산에 대한 풍부한 정보 제공△ 최대 5.6배의 레버리지 △ 헤지, 투기 등 다양한 매매전략 등을 꼽았다.

김 본부장보는 주식선물의 성공 요인으로 기초자산에 대한 풍부한 정보제공을 꼽았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15개 종목에 대한 정보가 매일 증시에 공급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정보의 불균형'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기초자산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 종목보고서와 이들의 해외 경쟁업체에 대한 언론보도 등으로 (비록 틀리더라도) 주가방향을 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김 본부장보는 "이들 15개 기초자산에 대해서는 개인과 기관의 정보 차별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주식선물은 개인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5.6배의 레버리지(손익확대 효과)도 소액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대목이다. 김 본부장보는 "개인별 위험선호도에 따라 레버리지를 최소 1배 또는 최대 5.6배까지 차별적으로 사용하면서 위험과 수익률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게 주식선물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선물의 증거금이 18%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식보다 적은 금액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18일 종가는 66만2000원으로 이를 10주 매수하는 총액은 662만원이다. 반면 주식선물은 18%(119만원)만 있으면 선물 1계약(삼성전자 10주)을 살 수 있다. 증거금을 100% 활용할 경우 주식선물 5계약(삼성전자 50주)까지 매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주식선물은 662만원으로 삼성전자 주식보다 최대 5배 더 많이 매수할 수 있어 주가방향성만 일치한다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선물의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주가방향성이 틀린다면 현물을 매수하는 것보다 더 많은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김 본부장보는 "주식선물의 또다른 매력은 하락시에도 이익을 내는 것"이며 "이를 통해 주식에 대한 헤지나 하락방향에 대한 베팅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기관들이 현물을 매도하지 않고 선물로 대응하면 시장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같은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초보 투자자들의 섣부른 참여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식선물에 대한 충분한 학습과 모의투자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실전매매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특히 "레버리지 때문에 손실도 이익만큼 더 크기 때문에 적어도 중급이상의 투자자들이 주식선물을 매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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