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인 이소연씨, 무사 귀환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4.19 19:06

(상보)예상 착륙지점보다 478km 떨어진 곳에 착륙…건강 양호

ⓒ우주인 공동취재단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19일 오후 5시 30분경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소유즈 우주선의 귀환캡슐이 당초 예상 착륙지점보다 478km 떨어진 곳에 착륙해 구조작업이 늦어졌지만 이소연씨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이소연씨와 함께 귀환한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미국의 페기 윗슨도 건강하다.

소유즈 우주선은 이날 오후 2시 ISS와의 도킹을 해제하고 오후 5시 4분 47초경 3단계로 분리돼, 대기권에 진입했다. 이후 무사히 낙하산을 펴고 오후 5시 30분경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했다.

러시아 우주관제센터(MCC)의 착륙 성공 발표가 늦어지면서 무사 귀환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귀환캡슐이 예상 착륙지점에서 478km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오후 5시 50분경 MCC는 소유즈 우주선의 귀환캡슐이 착륙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MCC는 이어, 6시 15분에는 구조헬기가 귀환캡슐을 찾는데 시간이 지연됐지만 3명의 우주인 모두 건강하게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측은 "귀환선이 착륙할 때 귀환선 자체가 기울어져 떨어졌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됐고, 이 때문에 정확한 귀환 위치와 시간을 전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우주인들은 착륙 지역인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의 임시 야전 병상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 공항으로 곧바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1주일간 휴식을 갖고, 28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이소연씨의 귀환 성공으로 우주인 역사에는 또 다른 기록이 생겼다. 한국 우주인 이소연씨와 미국의 페기 윗슨 등 최초로 여성 우주인 2명이 함께 귀환캡슐을 타고 돌아온 것.

페기 윗슨은 1996년 우주인으로 첫 선발돼 184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우주정거장에 도착해 반년간 머물렀다. 여성 우주인으로서는 최장 기간 ISS에 머문 우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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