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CEO, 올드레인 상각에 자질 논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4.19 14:09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직접 설립하고 씨티그룹에 매각했던 헤지펀드 올드 레인 파트너스의 가치를 상각,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팬디트는 모간스탠리에 22년간 몸을 뒤 2006년 헤지펀드 '올드 레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 7월 8억달러에 올드 레인 파트너스를 씨티그룹에 매각하면서 씨티그룹에 새로 합류했다.

이후 팬디트는 지난해 12월 흔들리는 금융제국 씨티그룹을 구할 적임자로 찰스 프린스의 뒤를 이어 CEO직에 선출됐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1월 올드 레인 파트너스에 대해 2억200만달러 규모의 상각을 단행했다.

올드 레인에 대한 상각으로 씨티그룹의 대체투자부문은 결국 1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드 레인의 상각은 팬디트의 위험 관리 능력에 대해 많은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밥로프 컨설팅의 사장인 지오프 밥로프는 "이는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밥로프는 "팬디트가 씨티그룹의 CEO로 뽑혔던 것은 바로 그가 헤지펀드 및 위험관리 전문가였기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그는 자신이 설립한 헤지펀드를 상각하면서 문제에 휘말렸다"고 강조했다.

헌팅턴 에셋 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소렌티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헤지펀드 전문가가 진정 소매 금융 부문을 되살릴 능력과 열망, 기술이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이는 앞으로 씨티그룹이 풀어야할 과제"라고 팬디트에 대해 혹평했다.

올드 레인 파트너스가 씨티그룹으로 합류하면서 투자자들은 올드 레인이 운용하고 있는 다전략 펀드로부터 자금을 지속적으로 빼내기 시작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드 레인 파트너스의 경영진들이 다수 씨티그룹으로 옮기면서 펀드의 경영진들이 바뀐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팬디트와 올드 레인 파트너스에서 같이 일하던 존 헤이븐스와 브라이언 리치 등은 씨티그룹의 경영 요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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