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사장 “프로모스와 협상타결, 머지않았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4.20 09:00

하이닉스 사장 기자간담회... 한화 인수설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

하이닉스가 대만 프로모스와의 D램 위탁생산 협력을 54나노공정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사진)은 18일 취임 1주년을 즈음해 경기 이천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프로모스와의 54나노공정 D램 위탁생산을 위한 협상 타결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경쟁사들이 프로모스에 50나노대 공정의 D램 생산기술 이전과 관련해 하이닉스보다 좋은 조건을 내걸어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이라며 "프로모스와의 협상은 서로 만족할만한 수준에서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에 앞서 프로모스에 80나노 D램 공정기술을 이전하는 대신 프로모스가 이 공정기술로 생산한 D램을 구매하는 형태의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김 사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화의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해 "한화가 공시로 언급한 사항 이외에는 밝힐 수 없다"며 "한화 이외에 국내 다수 업체들이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누가 언제 인수할지는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달 48나노공정으로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데 이어 연내 41나노공정 양산도 할 것"이라며 "D램 역시 업계 첫 50나노공정대 양산에 들어감으로써 낸드플래시와 D램에서 삼성전자와의 기술격차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 D램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7%에 그쳤으나 올해 이를 20%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정기술 적용과 모바일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에 이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며 "올해부터 CMOS 이미지센서 등 비메모리와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SSD)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P램과 Z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과 함께 자동차(오토모티브)와 무선인식(RFID) 반도체 등 신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사업 진출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이익을 나누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기존 ST마이크로(현 뉴모닉스)와 샌디스크, 도시바, 프로모스, 피델릭스, 실리콘화일 등에 이어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투자키로 한 3조6000억원 가운데 1조원 가량을 삭감키로 한 데 대해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위해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내에서만 투자할 것"이라며 "투자를 줄이더라도 48나노공정 낸드와 54나노공정 D램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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