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카트 운전에 부시 "fine driver" 연발

워싱턴=송기용 기자 | 2008.04.19 07:08

이 대통령 내외,캠프데이비드 도착 안팎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18일(현지시각)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의 영접을 받으며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도착했다.

헬기편으로 워싱턴 영빈관을 떠난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낮 4시(한국 시각 19일 오전 5시) 캠프 데이비드 헬기장에 내렸다. 영접나온 부시 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는 3시55분부터 헬기장 뒤편에 카트를 타고 대기했다.

헬기가 도착하자 김 여사가 먼저 내리고 이어 이 대통령이 내리면서 부시 대통령과 포옹했다. 이 대통령이 '만나서 반갑다(Nice to meet you)'고 인사하자 부시 대통령은 'How are you'라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나란히 서서 대기중이던 카메라 기자들 앞으로 이동한뒤 사진촬영을 했다. 김 여사, 부시 대통령, 이 대통령,로사 여사 순으로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이어 대기중이던 3대의 골프 카트를 가리키며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Ready This way"라며 맨 앞의 카트로 안내했다. 부시 대통령은 'We have our golf cart'라고 소개했다.

당초 직접 골프 카트를 운전해 숙소로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던 부시 대통령은 "You want to drive?"라며 이 대통령에게 운전하겠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Yeah! Can I drive?, I drive."라고 '자신이 운전하겠다'고 답한뒤 운전석에 앉았고 부시 대통령이 조수석에 앉았다.

뒤쪽에 있던 로라 부시 여사는 김 여사에게 "Thank you for joining us"라고 인사한뒤 두번째 카트의 운전석에 올랐고, 김 여사가 조수석에 탔다.


양국 정상이 탄 카트가 카메라 기자단 앞을 통과할때 부시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He is afraid of my driving(이 대통령이 내 운전실력을 못믿는다)"이라고 농담을 건네자 이 대통령은 "He is guest"라고 응수했다.

카트가 수행원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뒤 부시 대통령은 엄지 손가락으로 이 대통령을 가르키며 "fine driver"라고 두차례 반복해 이 대통령의 운전실력을 칭찬했다.

숙소에 여장을 푼 이 대통령 내외는 부시 대통령 부부의 안내로 캠프데이비드 경내를 산보하면서 자연스럽게 환담을 나눴고, 이날 저녁 부시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극소수의 인원만 참석할 만찬에서는 딱딱한 현안에서 벗어나 인생철학과 경험 등을 주제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양국 정상간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양국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메인 이벤트'라고 할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동맹강화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북핵문제 해결방안 등이 거론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생중계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오찬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김 여사와 로라 여사가 따로 갖는다. 두 정상은 지구온난화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두 `퍼스트 레이디'는 문화,예술이나 보육 등을 주제로 환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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