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캠프데이비드 회동 시작

워싱턴=송기용 기자 | 2008.04.19 06:38
이명박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방미 일정의 핵심인 1박2일의 캠프데이비드 회동을 시작했다.

헬기편으로 워싱턴 영빈관을 떠난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낮 4시(한국 시각 19일 오전 5시)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헬기장으로 마중나온 부시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운전하는 골프 카트를 나눠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부시 대통령 부부의 안내로 캠프데이비드 경내를 산보하면서 자연스럽게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부시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친다. 극소수의 인원만 참석할 예정인 만찬에서는 딱딱한 현안에서 벗어나 인생철학과 경험 등을 주제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양국 정상간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데이비드 방문 이틀째인19일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양국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메인 이벤트'라고 할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동맹강화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북핵문제 해결방안 등이 거론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생중계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오찬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김 여사와 로라 여사가 따로 갖는다. 두 정상은 지구온난화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두 `퍼스트 레이디'는 문화,예술이나 보육 등을 주제로 환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캠프데이비드 전통'에 따라 선물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은 중요민속자료 35호인 각궁(角弓)이다. 각궁은 대나무에 물소뿔, 소힘줄, 뽕나무, 참나무, 벚나무 껍데기 등을 덧댄 활로 1000년전 제조방식 그대로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이름 영문 이니셜(MB)이 적힌 가죽점퍼를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옥 여사는 로라 여사에게 백자로 만든 커피잔 세트를 선물한다. 또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를 위해 나무 기러기 한쌍도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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