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서청원 수사, 준비된 각본 없이 불가"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4.18 12:09
이규택 친박연대 공동대표는 18일 서청원 공동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수사속도를 보면 사전에 준비된 각본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배후가 누구인지, 정치적 목적이 무엇인지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 대표 가택에 대한 압수 수색은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이와 같은 야당 탄압은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뉴타운 사기극에 관한 국민의 분노를 희석시켜 국면전환을 시도하려는 정치적 음모를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박연대 탄압은, 대통령이 나라를 비운 사이에 현재 정치 실세들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역학구조를 현 상태로 고착시키려는 일련의 계획하에 자행되는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양정례 당선인에 대해서는 의혹이 확인이 되고 있다. 국민들 의아해 하고 있다. 서 대표도 검찰 수사에서 발표해달라고 했는데.

▶지난번에도 최고위원회를 거쳐 검찰 수사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돈을 줬다는측의 수사를 안하고 돈 받았다는측의 의혹을 먼저 수사하는 건 야당 탄압이다. 서 대표 가택을 압수수색한다는 것은 어의없다.

―양 당선자도 압수수색을 받았다.

▶소환은 아직 안하지 않았나.

―검찰에서는 양 당선인측이 연락을 끊어 수사가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도 접촉한 적 없다.


―당의 비례대표인데 당에서도 연락이 안 되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우리도 연락이 안된다. 그리고 연락할 필요도 없다. 검찰 수사로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눈을 가린다고 하늘이 안보이는 것은 아니다.

한가지는 분명한 것은 이런 야당 탄압은 해방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는 야당과 친박연대에 대한 탄압이다. 나아가서 박 전대표에 대한 탄압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친박계 당선자의 행동통일을 주문했는데.

▶그런 건 없었고 친박연대 당선자, 친박무소속 당선자 등 우리끼리 만나 결의한 것이다. 지난번 대구에서 박 전대표는 안타깝다는 얘기만 했지 다른 얘기는 없었다.

―서 대표 본인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

▶본인 책임이 있으면 책임지겠지. 검찰 수사를 봐야 알겠지만 죄가 있어야 하는 거다.

―박 대표에 대한 탄압이라는 것은 개인생각인가.

▶개인 생각이다. 친박연대면 뭐….

―친박 무소속 연대와 교섭단체 구성은 진행되나

▶우리가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 거기까지 신경 못쓴다. 당이 안정이 되면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한나라당의 7∼8월 전당대회도 있을지 없을지 예측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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