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무전극램프 덕에 '겹경사'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4.21 06:00

CE마크 획득해 유럽 수출길 열리고.. 담양군에 17억원 납품

일진전기가 겹경사를 맞았다. 무전극램프의 유럽 수출길이 열린 데다 지자체에 17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한 것.

일진전기는 무전극램프에 대해 지난달 독일기술검사협회(TUV)로부터 CE마크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CE마크는 유럽에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인증으로 이에 따라 일진전기는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진전기는 또 이달 초에 17억원 상당의 무전극램프 납품 계약도 체결했다. 담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보안등 교체 등 에너지절감사업인 'ESCO사업'을 수주한 것.

지자체가 무전극램프로 보안등을 교체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나 차츰 활성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무전극램프
무전극램프는 말그대로 '전극'이 없는 램프를 말한다. 3파장으로 빛을 잘 확산해
70W로도 기존 램프 100~150W의 밝기를 내며 수은 함유량은 기존 40mg에서 6mg으로 대폭 낮춘 친환경 조명이다. 수명은 기존 램프 대비 10배 가량 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가격은 기존 램프의 2~3배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일진전기는 담양군의 ESCO사업을 완료할 경우 17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마찬가지의 CO2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무전극램프 등을 앞세워 올해 조명사업에서만 매출 25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분야의 2006년, 2007년 매출은 각각 50억원, 150억원이었다.

김성철 일진전기 조명사업부장은 "CE인증 획득과 지자체 ESCO사업 수주로 조명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무전극램프는 ▶친환경 ▶장수명 ▶고조도 등 3박자를 갖춘 제품으로 시대적 트렌드와 맞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진전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200W 전구형 저주파 무전극램프를 개발한 바 있다. 가정용·산업용 LED 조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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