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 달러당 1002.2원까지 상승하며 1000원선을 테스트했다. 원/달러 환율이 네자리수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21일 1003.10원 이후 19 거래일 만이다. 환율은 오전 10시 25분 현재 998원선에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oil 배당일이 겹치면서 외국인의 주식배당금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강 장관의 ‘환율’ 발언 효과도 있다는 전언이다.
강 장관은 지난 16일 “1000원선의 환율이 여행수지 개선에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최중경 재정부 제1차관도 같은 날 “투기세력보다 문제는 무모세력으로 목표도 없이 한 방향으로 쏠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강 장관의 발언 때문에 시장에서는 롱마인드(환율상승 기대심리)가 잡혀 있는 게 사실”이라며 “S-oil배당금 등도 영향을 주고 있어 강만수 효과만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강 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환율상승 기대감을 심어준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급변동하는 것은 기업들이나 시장에 모두 좋지 않다"며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환당국자의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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