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FTA 비준,한·미 동맹에 필수적"

워싱턴=송기용 기자 | 2008.04.18 08:35

미 상공회의소,한·미 재계회의 주최 만찬 기조연설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은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초국적 공동체를 이루는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조기 비준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 상공회의의소와 한·미 재계회의가 공동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300여명의 미국 주요 기업인과 상하원 의원,행정부 인사,언론인 등을 상대로 영어로 기조연설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50년간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었고, 자유의 수호자였다"면서 "이제 한미 두 나라가 군사동맹의 반세기를 넘어 공동의 가치와 이해를 바탕으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동반자 관계는 세계적 이슈를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확대해 나가는데 목표를 둬야 한다"며 "이러한 초국적 공동체를 이루는데 필수적 요소인 한미 FTA가 올해 중에 양국 의회에서 비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 기업들에게 대한민국 번영의 과실을 공유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 시장에서 굳건한 관문을 확보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경제적 이익 차원을 넘어 두 나라의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켜 더욱 폭넓고 심화된 관계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비자면제프로그램(VWP) 도입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이미 인적 측면에서 하나의 통합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며 "두 나라의 인적교류를 심화,확대시키는 촉진제가 될 한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데 적극 노력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미국 재계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막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장과 수잔 슈왑 미 무역대표부(USTR)는 환영사를 통해 "양국간 파트너쉽을 강화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한미 FTA 이행법안이 올해 안에 의회를 통과할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토마스 도나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과 윌리엄 로즈 한미 재계회의 의장 등 재계 인사, 보커스 위원장을 비롯한 의회 인사, 수잔 슈왑 대표 등 행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경제5단체장, 수행경제인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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