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FT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4.18 08:02
노키아의 우울한 사업 전망과 주가 급락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18일자 '렉스칼럼'에서 지적했다.

노키아는 지난 수분기 동안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선보였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17일(현지시간) 주가는 13.5%나 무너졌다.

FT는 이같은 성적이 노키아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았다.
일회적인 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0.38유로로 전망에 부합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력사업인 휴대폰 제조 부문의 수익이 견고했다.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39%라는 안정적인 지위를 유지했다. 판매증가도 뚜렷했다. 현금 흐름은 다소 약해졌지만 그렇다고해서 추세를 벗어난 것도 아니며 계절적인 요인이 크다고 짚었다.

투자자들이 공포를 느낀 부분은 노키아가 제시한 미래에 대한 전망이었다. 과거 노키아는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유로화 약세, 미국과 유럽 경기 둔화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노키아는 이날 올해 예상 판매량은 10% 증가한다는 전망에 큰 변화가 없지만 유로화 기준 매출액은 줄어들 것이라고 제시했다.


FT는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이 유지된다고 감안해도 노키아의 올해 휴대폰 판매량 증가율이 5~10%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노키아의 마지막 사업 전망 이후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 8% 하락했다. 노키아는 매출 중 절반은 달러화에 연결돼 있다. 노키아 매출 둔화의 3분의 2 정도는 이같은 환율 흐름 때문으로 보인다.

FT는 휴대폰은 변동성이 큰 산업이며 노키아의 전망은 분명히 미국과 유럽 경기 침체로 적지않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휴대폰은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경기가 나쁘다고 포기하는 제품이 아닌 것이다. 올들어 노키아 주가는 3분의 1이나 하락했다. 이익 대비 주가 비율(PER)은 12배로 떨어졌다. FT는 17일 노키아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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