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 연락사무소,오래전부터 구상"

워싱턴=송기용 기자 | 2008.04.18 05:21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연락사무소 제안' 배경 설명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제안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구상돼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방미 수행기자단 프레스센터가 위치한 힐튼 워싱턴 호텔에서 "남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상시적인 연락사무소 개설을 제안했다"고 이 대통령의 워싱턴 포스트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대북 경제협력의 4대원칙으로 비핵화 진전에 따른 단계적 지원, 경제적 타당성, 재정부담 능력, 국민적 합의 등을 제시했다"면서 "이 4대원칙은 향후 북한과의 경제협력에서 기본 원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변인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대통령의 워싱턴 포스트 기자회견을 북한에 대한 공식제의로 봐도 되나?
▶ 그렇다. 대통령께서 말하셨듯이 귀국하면 북한측에 공식적으로 제의하겠지만 이날 회견내용을 공식제의로 봐도 된다.

- 연락사무소 개설이 좀 갑작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 갑작스럽게 나온 제안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것이다. 이제 남북관계도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 과거처럼 형식적으로 (기구를) 만들어 놓고 대화가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하는 식은 안된다. 연락사무소가 실질적이고 상시적인 기구가 되려면 남북의 최고지도자와 수시로 연락할수 있는 사람이 책임자가 돼야 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연락사무소 책임자를 장관이나 차관 등 어느 급으로 할지도 정했는가?
▶ 북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이고, 특정한 인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기구 운영 문제는 귀국 후 공식 제안할 때 밝힐 것이다. 지금은 그럴 의향이 있다는 것을 밝힌거다.

- 이 문제와 관련, 북측과 사전협의를 했는가?

▶ 북한과 사전에 애기한 것은 전혀 없다.

- 사전교감이 없었다면 북측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겠는가?
▶ 북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건설적인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 대통령이 이런 제안을 갑자기 한 배경은 무엇인가
▶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는 것은 지난번 기자회견에서도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일관된 대북 정책은 진정성을 갖고 남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정립하자는 거다. 그래서 북한이 도발로 생각되는 테스트를 할 때도 일관되게 냉정,침착하게 대응해 왔다. 과거 남북 간에 한시적인 대화 기구가 있었는데 여태까지는 단기적인 이유 아니면 국내의 정치적인 이유, 또 외생적 변수 등에 의해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일이 반복됐다. 이제는 그런 차원을 벗어나 안정적이고 실질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일관되고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제안하게 됐다.

- 대북 경협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 대통령께서 대북 경제협력의 4대원칙을 밝히셨다. 첫째 비핵화 진전에 따른 단계적 지원, 둘째 경제적 타당성, 셋째 재정부담 능력, 넷째 국민적 합의다. 이 4대원칙은 향후 북한과의 경제협력에서 기본 원칙이 될 것이다. 다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별개로 계속해 나갈 것이며, 북한 인권문제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 차원에서 접근하겠다.

- 남북경협 4대원칙을 이 대통령이 제시한 것으로 봐도 되나?
▶ 그렇다. 공식적으로 그것을 대북경협4원칙으로 이름 붙여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 대통령께서 가지고 계신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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