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외신들은 삼성 특검팀이 불법적인 경영권 승계 등 삼성의 구조적인 문제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파장을 고려, 이 회장에 대한 불구속 기소를 결정한 것을 이번 특검 수사 결과 발표의 핵심으로 평가했다.
AP통신은 삼성 비리가 한국 사회의 미묘한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AP는 한국인들이 삼성의 기업적 성공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 동시에 삼성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대기업들의 불투명한 기업경영 방식을 꼬집었다. 로이터통신은 '재벌'이란 이름의 일가 소유 대기업들이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으로 한국을 이끌긴 했지만 최근 수년간 불투명한 경영으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이른바 화이트칼라 범죄로 앞서 일부 한국의 기업 총수들이 실형을 선고받고서도 교도소행은 피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특검 수사에도 불구, 삼성의 세계 일류 기업으로서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BBC는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삼성이 특검 수사로 인한 기업 명예 실추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경영 쇄신 등 새 출발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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