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李회장, 모든 짐 짊어지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4.17 15:51

경영권 승계 과정 문제 인정

삼성 특검의 수사결과로 그동안 문제가 돼 왔던 삼성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책임을 이건희 회장이 지게 됐다. 이는 이 회장이 2차 소환 당시 밝혔던 '모든 책임을 지겠다'던 발언과도 연결된다.

삼성 특검은 17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회장에게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에 따른 배임죄, 차명계좌를 통한 계열사 주식 거래에 따른 조세포탈, 주식변동 미신고에 따른 증권거래법 위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그동안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사건 수사에서 이 회장은 기소되지 않았었다.

특검이 이번에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전략기획실 등 그룹의 조직적 기획을 밝혀 낼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이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이를 시인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회장은 자신과 주요 경영진이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민단체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특검이 삼성에 면죄부를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이 보다는 이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모든 부담을 떠 맡은 것으로 보는 게 옳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