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속도 붙었다(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4.17 11:34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물가를 잡으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17일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6.9895위안으로 고시했다. 2005년 페그제 포기 이후 최저치다.

상하이외환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9시51분 현재(현지시간) 위안/달러는 전일 대비 0.05% 오른 6.9881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달러 전일 종가는 6.9918위안이었다.

중국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물가 통제다. 16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0.6%에 달했다. 전문가 예상치 10.4%를 웃도는 수준이다.


고속성장세와 외국인 투자 확대에 따른 유동성 증가는 소비자 물가를 빠른 속도로 밀어올리고 있다. 1분기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8% 뛰었다.

이에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는 16일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통화 긴축과 신중한 재정정책을 강조했다. 같은날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사상 최고인 16%로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3차례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

위안화 절상 역시 물가 통제 수단 중 하나다. 위안화 절강을 수입품의 가격을 낮춰 물가를 떨어트리겠다는 심산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통제 의지 속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4.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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