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에 군병력 투입… 사례 7건 추가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4.17 09:54

닭고기 소비도 급감

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AI) '경계' 경보를 내린 가운데 전남·북 지역에서 AI 의심사례가 무더기로 나타나는 등 AI가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에만 전남·북에서 7건의 AI 의심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나주 공산과 세지, 목포 산정, 구례 문척 등의 토종닭과 육용오리 농장에서 가금류가 집단 폐사했다. 이 곳들은 10차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 신북 농장에서 9.9~92㎞내에 위치해 있다.

전북에서는 김제 용지와 백구, 임실 지사에서 산란계 및 토종닭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김제지역 농장은 1차 AI 발생 농장과 근접해 AI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최초 AI 발생 이후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43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고병원성 AI 판정 건수는 21건으로, 음성 판정된 4건을 제외한 18건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된다.

정부는 AI 사태가 심각해지자 국가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날부터는 군병력도 방역작업에 긴급 투입키로 했다.

한편 AI가 경기도까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닭고기 소비도 급감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 등 농협 하나로클럽 4대 매장의 닭고기 매출액은 지난 1일 1483만2000원에서 15일 596만2000원으로 줄었고, 계란 판매액도 1647만3000원에서 1587만6000원으로 감소했다. ㎏당 닭고기 가격도 1349원에서 1284원으로 65원이나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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