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오일, 유전 가격↑ '추가 광구 확보 비상'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 2008.04.17 09:46

국제유가 상승→ 생산 유전 가격 '급등' → 수익성 '악화'

골든오일은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급상승하며 추가 광구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17일 밝혔다.

남미지역에서 유전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골든오일은 지난 2007년 남미 소재 생산유전에 대해 실사단계를 거쳐 매입하기로 했으나, 유가 급등 여파로 유전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3월 남미지역에서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소재 Hupecol과도 생산광구 매입협상을 진행했으나, 회사측이 제시한 6억5000만 달러보다 2억8000만 달러나 많은 9억2000만 달러에 스페인소재 Cepsa(http://www. Cepsa. es)에 낙찰됨에 따라 사업이 연달아 무산됐다.

회사 담당자는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유전, 특히 생산유전 가격의 급등으로 내부수익률 10% 이상의 유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어 신규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최근 수급차질 우려까지 가세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 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이 전일 대비 2.03달러(1.8%) 상승한 배럴당 113.79달러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유는 이번 주 들어 4.2% 올랐고 1년전에 비해 81% 상승했다.

문제는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가파른 경제성장에 따라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만큼 유전 확보도 어려워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전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한 공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들은 유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유전 가격의 급등으로 수익성 역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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