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아랍국부펀드와 미국 지역은행 공략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4.17 08:03
'기업사냥꾼' 윌버 로스가 아랍계 국부펀드와 함께 미국 내 소규모 지역은행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로스는 인수작업에 함께할 투자자들을 모아 4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뒤 이번 인수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는 다음주 아부다비에서 투자자들과 회동을 갖고 미국 내 100~200개의 저축은행 인수에 관련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 내 은행들이 2450억달러 규모를 상각했지만 여전히 몇몇 은행들은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씨티그룹, UBS와 같은 글로벌 은행보다 오히려 지역 은행이 더 세밀한 경영 전략을 갖고 있으며, 확보하고 있는 자금도 견고하다"고 주장했다.


로스의 이번 투자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진 아랍 국부펀드들은 넘치는 오일머니로 지난해에만 590억달러를 시티은행과 UBS 등에 투자했다.

그는 "지역 저축은행들의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부동산 투자에 한정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인수한 은행에 모기지 사업부분을 추가해 주택대출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에서는 개별 은행 당 5억달러 선에서 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스는 미국 내 은행인 H&R Block의 모기지 사업 부분을 11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또한 이미 진행 중인 아메리칸홈모기지인베스트먼트(AHMI) 인수작업을 이번 주 내 완결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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