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팀, 오늘 오후 2시 수사결과 발표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4.17 08:14

李회장 등 8~10명선 불구속 기소될 듯

삼성특검팀이 석 달 넘게 진행해 온 삼성 비리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고 17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조준웅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특검팀 사무실 6층 기자실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그 동안 진행해 온 삼성 비리 의혹 관련 수사와 법리검토 작업 등을 모두 마무리했다"며 "비자금과 차명계좌,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이 제기된)고소·고발사건 등 전체적인 수사 대상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 특검이 각 수사 사안별로 나눠 간략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닌 내사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도 발표 내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경영권 불법 승계 과정에 개입하고 거액의 상속재산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책임을 물어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 승계에 관여한 혐의로 이학수 부회장 등 삼성전략기획실 소속 핵심 간부들과 일부 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도 기소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대략 8~10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관련자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BBK 특검' 등 기존 특검과는 달리 수사기록이 방대하기 때문에 최종 정리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특검의 활동범위 안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수사결과 발표 이후 10일 안에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결과를 서면으로 보고해야 하며 특검팀은 수사가 종료된 뒤 관련자 공소유지를 위해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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