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16일(19:4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손해보험업계 5위 메리츠화재가 6위 제일화재 인수를 추진한다.
메리츠화재 원명수 부회장은 16일 "제일화재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며 "이는 제일화재를 M&A하기 위한 시작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메리츠종금은 이날 오후 제일화재 지분 4.21%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메리츠화재는 17일 중 제일화재 대주주인 김영혜씨 측에 제일화재 지분을 매각할 것도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제일화재 대주주 지분은 김영혜씨를 포함해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KB자산운용을 더해 27.66% 정도다. KB자산운용 지분을 빼면 대주주 지분율은 21.10%로 낮아진다. 김영혜씨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누나다.
원 부회장은 "아직 제일화재 대주주측과 의사 타진을 하진 않았으나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 측과 협상이 잘 진행되면 우호적인 M&A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적대적 M&A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온라인자동차보험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제일화재는 온라인자동차보험에 아이퍼스트란 브랜드로 선전하고 있다.
한편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업계 4위인 LIG화재와 비슷한 규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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