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 양정례 어디 있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4.16 18:40

양씨 지난해 10월 법조인과 결혼, 혼인신고는 안해


양정례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의 공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가 16일 새벽 양 당선자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양씨 부부의 행방이 이틀째 묘연하다.

친박연대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14일 만났을 때 '당에 나와 사실관계를 적극 해명하자'고 양 당선자에게 말했다"며 "그러나 어제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양 당선자가) 입원했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며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우리도 답답하다"고 밝혔다.

양 당선자는 계속 휴대전화를 꺼두고 있는 상태며 당 공식일정인 현충원 참배도 불참했다.

연락이 두절되긴 양 당선자의 남편 강모(37)씨도 마찬가지다. 올해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그는 사법연수원생 수첩에 적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강씨의 한 사법연수원 동기는 "양정례씨와 결혼한 것은 알고 있었다. 연수원 체육대회에서 총무를 맡을 정도로 발이 넓고 호탕한 사람인데 의혹에 휘말려 연락이 되지 않는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롯데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양씨 부부는 그러나 혼인신고는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친박연대 관계자는 "결혼한 것은 알았지만 혼인신고는 안 했기에 배우자 재산신고를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현재 선거법상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 재산신고 여부 문제는 검찰에서 법률적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새벽에 서대문구에 있는 건풍건설, 건풍사회복지회 사무실과 양 당선자의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회계서류 등 수 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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