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태양전지 LG전자로 일원화”(상보)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4.16 17:39

3개 계열사 동시추진에서 LG전자만 하기로, 태양광발전 수직계열화 완성

LG그룹이 차세대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태양광발전 사업과 관련해 핵심부품인 태양전지(솔라셀) 사업을 LG전자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LG그룹 내에서 태양전지 사업을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3개 계열사가 추진했으나, 최근 LG전자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태양광발전을 차세대 신사업으로 결정하고 LG CNS와 LG솔라에너지가 각각 태양광시스템 설치와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LG실트론이 태양전지 원판(웨이퍼)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계열사간 역할을 분담했다.

반면 태양광발전 핵심부품인 태양전지 분야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3개 계열사가 동시에 추진해 사업부문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LG그룹이 태양광발전이라는 차세대 사업을 두고 삼성과 마찬가지로 계열사들 간 경쟁을 유발함으로써 후발주자로 뛰어든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발 빠르게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로 파악했다.


하지만 LG 조직문화로 볼 때 여러 계열사가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하다가 결국 한곳이 전담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태양전지 일원화 결정에 따라 향후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LG화학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담당하는 등 계열사들 간 업무 중복을 피하고 그룹 차원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태양광발전과 관련, 빛에너지를 받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핵심부품인 태양전지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원판(웨이퍼) 형태로 가공한 후, 증착 등 여러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후 여러 개의 태양전지를 모아 다른 부품들과 함께 조립해 태양광모듈을 만들며, 이들 태양광모듈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태양광시스템을 완성한다.

태양전지는 제조방식에 따라 크게 폴리실리콘을 통째로 원판으로 만드는 결정질 태양전지 방식과, 유리와 플라스틱 등 비교적 저렴한 기판 위에 폴리실리콘을 얇게 입혀 만드는 박막 태양전지 방식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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