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팀 17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4.16 15:47

(종합)사법처리 대상 및 수위 관심 '촉각'

지난 1월10일 출범해 석 달 동안 삼성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온 조준웅 특검팀이 모든 수사를 마무리하고 17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하면서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삼성가와 '이학수-김인주-최광해-전용배'로 이어지는 삼성전략기획실 소속 그룹 핵심 '실세' 임원진들의 기소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16일 "수사가 마무리 돼 17일 오후 3시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특검보는 "현재 여러 가지 발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비자금 조성과 차명계좌,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이 제기된)고소·고발사건 등 전체적인 수사 대상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진행한 수사기록을 토대로 수사 사안별로 사법처리 대상자를 결정한 뒤 최종 법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임직원들의 명의로 비자금 관리용 차명계좌를 개설, 운영하고 경영권 승계 작업에 관여한 혐의가 일부 인정된 이학수 부회장 등 전략기획실 소속 간부와 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원 등 대략 7∼8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관련자들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관련자 기소를 위한 공소장은 물론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사보고서, 언론에 공개할 발표문 작성 작업을 한 창 진행 중이다.

윤 특검보는 "'BBK 특검' 등 기존 특검과는 달리 수사기록이 방대하기 때문에 (최종 정리 작업에)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며 "특검의 활동범위 안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특검보는 15일 가진 브리핑에서 100일 가까이 진행된 특검팀 활동을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을 가진 '파사현정(破邪顯正)'이란 고사 성어를 빗대 총평했다.

한편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결과 발표 이후 10일 안에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결과를 서면으로 보고해야 하며 특검팀은 수사가 종료된 뒤 관련자 공소유지를 위해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