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탄징 사망 연루설' 부인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4.16 14:15
중국 인기 탤런트 탄징(23)의 사망사건에 언급된 국내 항공사들이 "악성루머"라며 연루 가능성을 일축했다.

중국 광저우 현지에서는 탄징이 건물외벽에 매달린 변사체로 발견되기 전날인 5일 밤 한국 항공사 승무원 3명과 술을 마셨다는 소문이 퍼졌다. 또 사건 발생 현장이 한국 항공사 직원숙소라는 설도 기정사실인양 전파됐다. 일부 중국 지역 언론이 이를 기사화하면서 사실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대한항공 측은 "이미 중국 공안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승무원이) 아니라고 확인하지 않았냐"며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이 겹쳐서 소문이 퍼진 것 같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우리는 광저우에 (비행기가) 들어갔다가 바로 나온다"며 "(사체가 발견된) 건물이 승무원들의 숙소였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일부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한국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글들에 대해서도 "중국 쪽에 게시물 삭제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광저우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취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국 지역언론이 보도한 "이 승무원 3명이 멕시코로 갔다"는 내용과 관련 국내 두 항공사는 멕시코 노선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탄징은 지난 6일 오전 중국 광저우(廣州)시 둥펑(東風) 광장 아파트 단지 건물 외벽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반라로 속옷만 입은 상태였다. 사건을 담당한 광저우 공안은 처음에는 성매매업에 종사하던 여인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으나, 추가조사 끝에 탄징인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지난 5일 새벽 중국 인기 탤런트 탄징이 광저우시 한 아파트 단지 12층과 13층 사이 난간에 걸려 피를 흘리며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밧줄을 이용해 시신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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