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내 투자은행(IB) 및 법인영업 부문에서 국내 5위에,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국내 10위에 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IB증권은 박정인 회장, 제갈걸 사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현대차그룹계열 증권사로 출범한 뒤 첫번째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또 현대차그룹의 금융지주사 설립 가능성에 대해 "현재 금융지주사 설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커다란 회사(big company)보다는 좋은 회사(good company)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B로 커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제갈걸 사장은 "목표로 설정한 '2020년 그레이트 글로벌 IB'로 도약하려면 현재 자본규모는 너무 적다"며 "구체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빠른 시일 안에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나설 계획으로, 그 규모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제갈 사장은 또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재출범했는데, 향후 영업 전략은.
▲(박 회장)자본 인력 시스템 등을 확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 MBA 출신 고급인력을 영입·육성해 각 분야별 소수 정예화 인력을 구성하려 한다. 소매영업(브로커리지)보다는 법인영업과 WM 부문을 강화하고 자기자본투자(PI) 등 IB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자원개발, 사모펀드(PEF)를 통한 M&A 등 다양한 PI 활동도 펼친다.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에 진출해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협력업체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현지에서 취합된 정보 등을 통해 투자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 .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퇴직연금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새로 영입하는 등 리서치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데.
▲(제갈 사장)리서치센터를 강화해 법인영업 및 상품개발 능력을 대폭 키울 생각이다. 자동차 반도체 유통 통신 금융 등 5대 업종과 철강, 투자전략 부문을 포함하는 7개 분야에 집중한다. 특히 자동차·철강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의 리서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외형 확장 계획은.
▲(제갈 사장)현재 350여명 수준인 인력에서 추가로 200여명 가량을 늘릴 예정이다. 현재 16개인 점포 수를 3년 안에 50개로 확대한다. 다만 무차별적인 확장은 지양하고 울산 등 그룹 연고지역, 강남권 등 금융자산 집중지역, 우량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전략지역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증권과 사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원종훈 상무-전략기획본부장)현대증권측이 이의제기할 특별한 내용이 없다고 본다. '현대'와 '현대차'는 상당히 오랫동안 구분돼 통용돼 왔고, 전혀 다른 이름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증권측의 반응은 도를 넘어선 것이다.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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