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S기세력'은 사기꾼 아닌 투기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4.16 11:54

환율 내려간다 하면 돈 더 벌 수 있는 분위기 팽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외환시장에 'S기 세력'이 있고 이들은 투기 세력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내려간다고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투기를 조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 장관은 "'S기세력'은 투기자(speculator)를 의미하는 것이지 사기꾼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규옥 재정부 대변인은 "전문적인 (환율) 지식을 이용해 돈을 버는 금융권을 가르키는 것"이라며 "과도한 환헤지를 유도해 (중소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금융기관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올해 6% 성장을 포기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 장관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4T CEO 과정 총원우회가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조찬세미나에서 "투기세력보다 더 나쁜 세력은 지식을 악용해서 선량한 시장참가자를 오도하고 그걸 통해서 돈을 버는 S기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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