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종료 '임박'‥오늘 수사결과 발표일 결정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4.16 11:21

전략기획실 소속 핵심 간부 등 7∼8 불구속 기소 전망

지난 1월10일 출범, 석 달 동안 진행돼 온 삼성 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사실상 종료됐다.

조준웅 특검팀은 비자금 조성·경영권 불법 승계·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대상을 정해 공소장을 작성하는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결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정확한 발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늘 오후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특검보는 수사결과 발표 내용에 대해 "여러 가지 발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비자금 조성과 차명계좌,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이 제기된)고소·고발사건 등 전체적인 수사 대상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수사기록을 토대로 수사 사안별로 사법처리 대상자를 결정한 뒤 최종 법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또 관련자 기소를 위한 공소장은 물론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사보고서, 언론에 공개할 발표문도 작성하고 있으며 문서 작업이 정리되는 대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특검팀은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핵심 간부와 일부 계열사 임원 등 대략 7∼8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윤 특검보는 "'BBK 특검' 등 기존 특검과는 달리 수사기록이 방대하기 때문에 (최종 정리 작업에)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며 "곧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특검보는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특검의 활동범위 안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보면 된다"며 "기본적으로 우리가 받은 사건은 특검에서 종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특검에서 (수사를)끝내지 못한 것과 수사기록 등 모든 문건이 검찰로 넘어가기 때문에 여러 의혹에 대해 우리가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미진한 부분이나 내사 결과 등 검찰에서 소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특검보는 15일 가진 브리핑에서 100일 가까이 진행된 특검팀 활동을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을 가진 '파사현정(破邪顯正)'이란 고사 성어를 빗대 총평했다.

한편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수사결과 발표 이후 10일 안에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결과를 서면으로 보고해야 하며 특검팀은 수사가 종료된 뒤 관련자 공소유지를 위해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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