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이랜드리테일 합병후 상장 검토"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04.17 11:37

[이슈리포트]⑦리파이낸스의 끝은 2011년..국내 IPO로 부채상환 예정

이 기사는 04월16일(15:0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1년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역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뉴코아와 이랜드리테일을 합병한 후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국내 상장이 성공하면 한국까르푸 인수와 관련된 차입금 문제는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그때까지 과정이 순탄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랜드리테일의 실적개선이 최우선 과제다. 실적이 좋아져야 막대한 이자비용 부담도 줄어들고, 흑자전환에 성공해야 타 계열사 등과 합병하는 등 변칙을 쓰지 않고도 상장이 가능하다.

3년후 차입금 상환, 이랜드리테일 국내 상장 통해 마련 계획

한국까르푸 인수자금 부담은 올해 추진하는 리파이낸스로 반환점을 도는 것에 불과하다. 약 1조원 정도의 차입금이 3년후인 2011년 다시 만기도래한다. 그때까지 상환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이랜드그룹이 갖고 있는 방안은 이랜드리테일 상장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기자본으로 차입금을 갚는 구조다.

현재 진행중인 리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하는 총 1조원의 차입금중에서 3년후 만기도래하는 규모는 8000억원(선순위 6000억원, 후순위 2000억원)에 이른다. 이랜드그룹은 이중 상당부분을 3년후 IPO를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IPO로도 부족한 상환자금은 해외채권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2008년 영업 살아날까

관건은 이랜드리테일이 상장 직전년도인 2010년 이전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지금과 같은 실적이 계속 이어진다면 IPO는 꿈에 불과하다. 영업활동에서 충분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충당하는 것도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이랜드리테일측은 올해부터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3년후 상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노조 파업 등과 같은 돌발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올해 영업안정기를 거쳐 내년 이후에는 본궤도에 올라 순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박병기 이랜드리테일 이사(CFO)는 "매장 리뉴얼, 노조문제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올해는 정상적인 영업실적을 내는 데 문제가 없다"며 "올해 아니면 내년까지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노사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월 평균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노사분규가 없었다면 작년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까지의 영업 실적만으로 향후 영업에 대해 전망하기 어렵지만 리파이낸스에 따른 이자부담 감소, 영업실적의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통부문 IPO "따로 혹은 같이".."뉴코아+이랜드리테일"

이랜드리테일과 뉴코아를 각각 상장할지, 한데 묶어 상장할지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아직은 하나의 구상일 뿐이지만 유통부문을 묶는 것은 이마트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의 할인점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랜드리테일의 홀로 상장이 어려워진다면 뉴코아와 합병한 이후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물론 합병을 통해 전체 유통부문이 흑자구조로 바뀔 수 있다는 전제에서다.

이랜드리테일이 흑자전환에 성공해도 뉴코아와 합병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마트 등 막강 경쟁자들과 겨루기 위해 유리하다면 합병을 피할 이유가 없다. 또 IPO 과정에서 얼마나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느냐도 주판을 튕겨 봐야 한다.

이랜드그룹은 일단 유통부문 전체를 합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코아와 2001아울렛 합병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뉴코아와 이랜드리테일, 2001아울렛 등 이랜드그룹의 유통 업체가 합병될 가능성이 높고 그룹측도 같은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업체는 규모의 경제인만큼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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