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서울과학종합대학원 4T CEO 과정 총원우회가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조찬세미나에서 "외환시장에 잘못된 세력이 있는데 정부가 방치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고, 투기세력이 있으면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투기세력보다 더 나쁜 세력은 지식을 악용해서 선량한 시장참가자를 오도하고 그걸 통해서 돈을 버는 S기 세력(사기세력)"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외환시장에 투기세력보다 더 나쁜 세력이 있다면 정부가 조정하고 제거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었다.
강 장관은 또 "잘 모르는 중소기업한테 환율이 더 떨어질 거다, 2~3년까지 환율이 절상될 것이라면서 환율 헤징을 권유해서 수수료를 받아 먹는다"고 일부 은행권을 겨냥했다.
원/달러 환율 강세에 대해서는 "환율에 대해 언론이 비판을 많이 했지만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환율이 1000원 전후로 올라가면서 계속 악화되던 여행수지의 추세를 바꿔놨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환율이 꼭 상품 수출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수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냐. 과거 5년간 원화가 엔화보다 3배 절상된 것이 잘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강 장관은 "내외 금리차 등을 감안해 신축적 통화신용 정책을 운용하고 경상수지 동향과 괴리되지 않도록 환율 안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부양과 관련해서는 "작년 세계잉여금 15조3000억원 중 국가부채 상환 5조원을 제외한 10조원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규모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또 "앞으로 경상수지 안정을 가장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관광산업을 제조업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의 "6% 성장도 어렵다"는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는 "앞으로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국민들이 일하는데 좋을 것 같아서 5% 성장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