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약가인하 우려 불식-대우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4.16 10:03

대우증권 1Q 전망

유한양행이 지난 1분기에 신제품 부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약가인하 등 정책리스크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6일 유한양행이 시장의 전망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한양행이 고성장하는 전문의약품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레바넥스 등 신제품의 고성장이 약가인하 등 정책리스크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유한킴벌리, 한국얀센 등 자회사 가치도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의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는 마진이 좋은 처방약(ETC)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처방약 내에서도 기존의 항생제 중심에서 순환기계 의약품과 당뇨병 등 고성장분야의 제품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신약인 항궤양제 레바넥스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초기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레바넥스는 발매 첫해인 지난해 매출액이 120억원을 넘어서면서 대형제품(블록버스터)으로 자리잡았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600억원을 넘어선 동아제약 스티렌(위염치료제)을 크게 능가하는 시장침투 속도"라며 "레바넥스는 독자개발 신약으로 이윤이 높은 만큼 약가재평가로 인한약가인하(암로핀 등), 특허만료로 인한 약가인하(안플라그) 등으로 인한 피해를 상쇄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바넥스는 글로벌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중국의 지준사와 레바넥스에 대해 라이선싱 계약(기술수출)을 체결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레바넥스는 2010년 이후 국내개발 신약으로서는 두번째로 글로벌화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핵심원료(API)사업과 함께 향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자회사의 가치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유한킴벌리, 한국얀센, 유한화학 등 자회사 가치는 유한양행의 영업부문 가치와 거의 맞먹을 정도로 크다. 특히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가치는 최근 몇 년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유사기업의 시장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것이 대우증권의 평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