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성장의 기회 포착해야"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4.16 09:39

"낭비요소 제거, 가능성 있는 분야엔 과감하게 자원 투입" 강조

허창수 GS회장은 16일 "여건이 어렵다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신선하고 정확한 안목으로 위험 속에서 싹트고 있는 성장의 기회를 효과적으로 포착해야 한다"며 "낭비적 요소는 철저히 제거하면서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는 과감하게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 모임에서 "지난해 초부터 글로벌 경제에 혼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한 해가 지나도록 별로 개선될 기미가 없다"면서 이 같이 주문했다.

허 회장은 "경영활동에는 항상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며 과거에도 여러가지 도전을 이겨냈고,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경영여건이 좋으면 좋은대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어차피 경쟁은 치열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특히 "저력이 있는 기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외부 요인을 탓하지 않는다"며 "경쟁상대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더 개선할 수 있을 지 스스로를 돌아본다"고 강조했다.

이는 허 회장이 올해 초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 조짐이 뚜렷한 요즘을 '위기국면'으로 진단하고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발굴하는 전략적 마인드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허 회장은 "일단 전략적 선택을 했으면 가용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식정보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며 차별화의 수준을 높여야만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어 "지식정보 활동이 일회적인 것으로 그쳐서는 곤란하다"며 "지식과 정보에 기반한 수준 높은 경영을 시스템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또한 "기업이 직면한 도전을 이겨내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라며 "여건이 어려울수록 인재를 구하고 육성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회장은 "소중한 인연을 맺은 좋은 인재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활기찬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내부 임직원은 물론 외부 고객들로부터도 GS가 인재를 길러내는 조직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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