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학교자율화 3단계 추진으로 학교간 자율경쟁과 사교육 시장 확대 및 재편이 예상된다"며 "특히 '방과후학교'는 민간 영리단체의 위탁경영이 허용되고 그 범위도 영어는 물론 수학, 논술 등 정규 교과목을 포괄하는 수준이어서 사교육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사교육 업체의 대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학교가 강사 공급이 원활하고 우수한 교육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강료를 제시하면서 전반적인 운영에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형 사교육 업체에 위탁을 맡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요시장이 중복돼 있는 소형 보습학원들에게는 큰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만, 높은 부가가치를 통해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온 아발론교육, 토피아 등 오프라인 업체와 사이드 과외 성격이 강한 메가스터디와 공부와락(대교)과 같은 온라인기반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CJ투자증권은 초등부 방과후영어교실 시장규모를 약 29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방과후영어교실' 개방은 그동안 이 부문에 대한 사업진출을 꾸준히 준비해온 웅진씽크빅과 대교, 에듀박스 3개 업체의 참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당장 의미있는 매출 규모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교육 수요와 실행 유인이 큰 만큼 2~3년내 완전 시장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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