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KTF사장 "7년후 해외매출 1조"

콸라룸푸르=송정렬 기자 | 2008.04.16 13:28

U모바일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등으로 해외진출 검토

▲ 조영주 KTF 사장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다음 해외진출 국가를 검토하고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15일 저녁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 U모바일의 3세대(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상용화로 KTF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네트워크 오퍼레이터로 자리매김했고, 이를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TF는 앞서 지난 2월말 "현재 해외 40여개국을 대상으로 성장성 등을 중심으로 투자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내 1개국 이상에 추가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쯤 KTF의 추가 해외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이어 "2015년까지 서비스매출의 10% 이상(2015년 예상매출 고려시 1조원)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KTF와 NTT도코모와의 상호협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U모바일의 3G 상용화로 일본-한국-말레이시아로 연결되는 WCDMA 벨트를 구축한 데 앞으로도 적극적인 공동 행보를 통해 WCDMA 벨트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NTT도코모의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에 대해 "IT버블이 붕괴되면서 NTT도코모뿐 아니라 대다수 사업자들이 해외사업에서 실패를 경험했다"며 "그러나 글로벌 로밍 등 현재의 상황은 그때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조 사장은 이어 최근 이통사간 글로벌 동맹이 강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향후 어떤 사업자연합체가 시장의 주도권을 갖느냐는 중국 이통통신업체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현재 진행중인 중국 이통산업의 구조개편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KTF는 NTT도코모 등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이통사업자 동맹체(커넥서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싱텔 등과 브릿지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있다.

조 사장은 글로벌 통신시장 개방과 관련, "말레이시아만해도 외국자본의 통신시장 투자 등에 있어 상당히 개방적인 제도를 갖고 있어 U모바일이 조기에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었다"며 "이제 국내시장도 이같은 추세를 고려, 보수적인 성향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국내 3G 시장에서 치열해지고 있는 SK텔레콤과의 선두경쟁과 관련, "3G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추격이 우려되긴 한다"면서도 "그러나 SK텔레콤이 현재의 2G-3G 병행전략을 벗어나 3G에 올인하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당장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는 '알토란'같은 2G 시장의 주도권을 버리고, 새로운 3G 시장에 전력투구할리는 없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는 WCDMA 1위 수성을, 해외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전개를 목표로 잡고 있는 조 사장이 안팎에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