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실을 예방접종하면 비정상세포가 검출 됐을때 진행해야하는 추가 정밀검사와 치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5년에서 길게는 20년에 걸쳐 정상 세포가 비정상 세포로 변하면서 발전한다.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통해 암 전단계에서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다. 세포검사 결과 비정상 세포로 판정되면 질확대경 검사나 생체검사 등의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정밀검사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으면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16~26세 여성 1만8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다실의 주요 2상, 3상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것이다. 가다실 예방접종을 받은 대상자는 위약군과 비교해 비정상 세포 판정으로 인한 질확대경 검사, 생체검사가 각 19%, 22% 낮아졌다. 검사 후 치료가 필요한 경우 또한 42% 감소했다.
송용상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비정상 세포가 발견되는 경우, 질확대경 검사나 생체검사 등의 추가 검사나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며 "추가 검사와 치료로 미국에서만 매년 약 36억 달러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비정상 세포로 판정받았을 때 여성들이 느끼는 심리적 고통과 불안감이 매우 크다"며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백신이 추가 검사와 치료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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