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정 U모바일CEO "3G 1위 목표"

콸라룸푸르=송정렬 기자 | 2008.04.15 16:08

KTF 2015년까지 서비스매출 10% 이상 해외서 '수확'

KTF가 오는 2015년 전체 서비스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올리겠다는 목표아래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경영의 첫걸음을 야심차게 뗐다.

KTF와 일본 NTT도코모가 공동으로 2억달러를 투자한 말레이시아의 U모바일이 15일(현지시간) 3세대(G) WCDMA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연해정 말련 U모바일 CEO
U모바일은 쿠알라룸푸르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망을 구축했고, 현지 이통사업자인 셀콤과의 로밍을 통해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은 3G 서비스 시작에 발맞춰 기본료 38링깃(약 1만1858원)의 후불요금제인 ‘U38 플랜’을 선보였다. 6월 중순 선불요금제를 내놓고, 8월 번호이동제 도입에 발맞춰 마케팅을 강화, 연말까지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연해정 U모바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말레이시아 이동통신시장 현황과 U모바일의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연 CEO는 KT가 대주주인 러시아 연해주지역 이통사업자 NTC 초대 CEO로 역임한 인물로 KT그룹 최고의 해외통으로 꼽히는 인물.

다음은 연해정 사장의 일문일답이다.

-말레이시아 이동통신시장의 현황과 3G 서비스 보급률은
현재 말레이시아 이동통신가입자수는 2210만명정도다. 이중 선불가입자가 1800만명 이상이다. 95% 정도가 2G 가입자이며, 나머지가 3G 가입자다. 3G 서비스의 경우 맥시스와 셀콤이 우리나라 보다 빠른 2006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가입자는 100만명 정도로 미미하다.

-올해 U모바일의 가입자 목표와 이를 위한 방안은
연말까지 50만명을 잡고 있지만, 현재 현지 상황에 맞춰 비즈니스모델을 새로 정립하고 있어 변화할 수도 있다. 이번 후불요금제를 내놓은데 이어 6월 중순에 선불요금제를 선보이고, 8월 번호이동제 시행에 발맞춰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단계적으로 가입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후불가입자의 비중은 어느 정도까지 고려하고 있나

현재 주요 이통사업자인 맥시스와 셀콤의 후불사업자 비중은 19% 정도 수준이다. U모바일도 이에 따라 20%정도의 후불가입자 비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 U모바일의 현지 주주파트너인 버자야 그룹이 세븐일레븐 등 2000여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이용, 후발가입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조금 등이 없는 시장에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은
말레이시아 이통시장은 안정적인 시장이다. 보조금이 없고, 단말제조사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이른바 오픈마켓이다. 그러나 기존 2G 네트워크의 품질이 떨어지고, 콘텐츠가 빈약하다. 이에 따라 시장 트렌드가 3G로 넘어가고 있다. 단말 할부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콘텐츠 등 서비스차별화, 후불가입자, 할부제도 등이 핵심적인 가입자 확보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09년까지 3G 1위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자와의 로밍을 통해 전국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말레이시아 정부의 정책방향은 경쟁을 통해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를 시작하는 후발사업자에 대한 로밍이 의무화되어 있다. 3년은 의무기간이고 2년간 사업자간 협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의무화에도 불구하고 맥시스, 디지 등은 로밍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정부 소유의 셀콤만이 로밍을 허용하고 있다. 로밍댓가도 싼편은 아니다.

-국산 솔루션 및 콘텐츠 업체의 동반진출은
서비스업체의 진출은 당연히 콘텐츠 등 연관업체의 동반진출 기회가 된다. 현재 KTF 등에서 선보인 서비스를 가져오기 위해 국내실정에 맞춰진 솔루션을 글로벌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U모바일 지분투자를 선택한 이유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지역에서 가장 발전된 나라다. 정치적으로 안정돼있고, 외국인 투자도 활발하다. 여러 가지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지난해 신규가입자가 400만명에 달하는 성장성을 고려, 투자를 선택했다.

-KTF는 언제쯤 투자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향후 경영권은 어떻게 되나
이미 KTF와 NTT도코모의 투자로 인해 U모바일의 기업가치가 상승해서 KTF 입장에선 이미 이득을 얻은 셈이다. 3년간 KTF가 CEO를 맡고, 이후 3년간 NTT도코모가 CEO를 맡는다. 이후에도 KTF와 NTT도코모가 경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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