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후 발빠른 후속 대책 내놓을 듯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4.15 15:31

상반기 '잃어버린 6개월' 벗어나기..사장단 인사, 투자계획, 신규채용 등

조준웅 특검팀이 삼성 그룹 핵심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잠정 결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의 특검 이후 후속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미뤄졌던 사장단을 포함한 인사와 투자계획 수립, 조직 쇄신 방안들이 잇따라 쏟아질 전망이다. 이번주말 특검 수사결과가 발표된다면 당장 내주부터 이같은 삼성의 후속 대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사실상 '경영공백' 상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특검 수사결과 발표 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조직을 추스리고 새 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발빠르게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조기에 단행해 조직 쇄신의 기틀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특검이 오는 17일이나 18일 등 이번주 내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삼성도 이르면 내주 중 사장단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초 예정이었던 삼성 사장단 인사였기 때문에 특검 수사결과에 따른 일부 변수를 제외하면 조속히 인사를 단행하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이 지난 6개월 흔들렸던 조직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사장단 인사의 경우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핵심사안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회장이 지난 11일 특검 조사 후 밝힌 경영체제 쇄신방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조직의 응집력을 다시 북돋우는 형태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 결과를 기반으로 삼성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입장도 나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동안 확정짓지 못했던 삼성의 올해 투자계획이나 신입사원 채용규모 등 시급한 현안들도 내주나 이달안에 마무리짓고 5월부터 조직 추스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삼성 그룹 전체적으로 올 상반기가 사실상 '잃어버린 6개월'이 된 만큼 하반기라도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특검 결과가 어떻든 그동안 손을 대지 못했던 산적한 과제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삼성은 특검 결과가 나오면 예상보다 빨리 조직 변화와 대외 변수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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