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산별교섭 첫 상견례 3번째 불발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4.15 16:13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차 등 완성차 4사와 금속노조의 산별 교섭 상견례가 불발됐다.

완성차 4사의 회사측이 불참 의사를 밝힌 터라 상견례 무산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금속노조는 다시 한번 완성차 업계에 공문을 보내 산별교섭 상견례를 갖자고 요구했다.

안정환 금속노조 홍보선전실장은 이날 "완성차 4사가 모두 불참한다는 공문을 보내와 상견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완성차 4사가 차일피일 상견례를 미루고 있다"며 "당장 투쟁에 나서기보다는 공문을 다시 보내 산별교섭 참여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지난해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부터 산별교섭에 참석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했고 이미 산별교섭 준비위원회까지 구성해 놓았다"며 "산별교섭의 파국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공문을 통해 완성 4사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1일 산별 중앙교섭 상견례를 겸한 1차 교섭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사측이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교섭일자를 8일로 한차례 연기했으며 또다시 사측이 불참의사를 보이면서 15일로 미뤘다.


완성차 업계는 올초 산별교섭 개시 이전에 대략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완성차 4사, 금속노조, 경총 등으로 구성된 산별준비위원회의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산별교섭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현대차는 "산별교섭 준비위원회에서 교섭 의제 등 전반적인 사항을 충분히 협의한 뒤 교섭에 나설 방침"이라며 "노사공동 기구에서 협의를 거쳐 산별교섭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속노조는 △금속 노동자 최저임금 99만4840원 보장 △기본급 13만4690원 인상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등 노동시간 단축 방안 마련 △원하청 불공정 거래 근절 △매년 비정규직 생산 근로자의 5% 정규직화 등을 매년 정규직화 등을 산별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각 노조별로 보면 GM대우 노조와 쌍용차 노조가 임단협 요구안을 임시대의원 대회를 통해 확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1일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임금 인상 요구안을 승인 받을 예정이며 기아차 노조도 조만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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