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유전발견, 세계는 석유찾기 전쟁 중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4.15 17:02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고공행진과 수요 부족에 따라 그동안 상업성이 낮아 추진이 미뤄져왔던 유전이나 천연가스공의 개발이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 에너지관리국은 14일(현지시간) 국영 페트로브라스(Petrobras)사가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이네루 주 산토스만 앞바다에서 최대 330억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규매장량은 세계 3위 규모로서 자원 부국 브라질은 일약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에너지강국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유전이 세계 여러 곳에 걸쳐 있는 엄청난 유전 지류 중 일부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로저 리드 에너지 연구원은 "이번 브라질에서 발견된 엄청난 양의 유전으로 원유생산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우려에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유전이 발견되기 전까지 브라질은 원유와 천연가스 118억배럴를 보유한 세계17위 수준의 평범한 산유국에 불과했다.

팀 에반스 씨티그룹 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유전양은 미국 전체 원유 매장량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페트로브라스 주가도 전날보다 8.3% 오르면서 장을 마감해 투자자들의 들뜬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카리오카(Carioca) 유전'으로 이름 붙여진 이 유전은 지난해 11월 상파울루 주 산토스만에서 발견된 투피(Tupi) 유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투피 유전은 50~80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앞서 미국의 아파치 코프는 지난 9일 브리티쉬 콜롬비아지역에 걸친 시추공에서 북미지역 최대 규모로 추산되는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휴스톤을 근거로한 아파치 코프사는 잠재 매장량 규모가 16조 입방피트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러한 발견은 기존 산유국은 물론 여타 잠재국 또는 추정 지역에서의 개발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최대 유전지대인 이라크에서 5개 유전의 개발을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시베리아지역의 잔존 유전 찾기에 혈안이다.
이미 지난해 유전이 발견된 지역은 ◇러시아 사할린 ◇영국 북해 지역 1억배럴 매장량의 유전 ◇중국 기둥난보우에서 10억톤 분량의 유전 ◇가나 추정 매장량 13억배럴의 2개 유전 ◇아프리카 차드 등이 있다.

이가운데 에콰도르 같은 재미난 사례도 나온다. 환경보존 등을 위해 아마존 정글에서 발견된 대규모 유전을 개발하지 않을 테니, 그 대신 예상 개발수익의 절반을 보장해달라는 요구이다.
경제개발을 위해 오일머니가 필요하지만 이보다 더한 환경보존을 위해 선진국들이 분담금을 내놓으라는 계획이다.
현재 노르웨이와 전세계 100여개 환경단체가 이 제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 선택의기로에서 지구가 또한번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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