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티, 세계 최초로 3D 방송시대 열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4.15 13:55

편광안경 낀 채 3D 방송 실시간 감상

디스플레이 중견기업 현대아이티는 15일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실시간 3D 입체방송을 구현하는 Full HD급 LCD TV를 상용화해 일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3D 방송을 볼 수 있는 46인치 Full HD급 LCD TV 개발 및 상용화는 현대아이티가 세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 대비 최대 50%의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3D PDP TV '파브 깐느 450'을 출시한 바 있다.

현대아이티가 이번에 선보인 LCD TV는 현대아이티의 TV 수상기만 연결하면 3D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소개된 3D 제품들은 PC나 DVD 등 다른 기기와 연결을 통해서만 3D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

기존 2D 방송은 물론 편광안경을 착용하면 입체감이 뛰어난 3D 방송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HDMI 입력단자를 장착해 PC나 게임기 등을 연결, 다양한 3D 컨텐츠도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이 약 480만원으로 비싼 게 흠이지만 현대아이티는 오는 6월 200만원대 32인치 제품을 출시해 3D TV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32~46인치 LCD TV를 월 3만대 BS11에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최종원 현대아이티 대표이사는 "IT 기술력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유수의 IT 대기업들보다 앞서 실시간 3D 방송을 상용화했다는 데 자부심은 느낀다"며 "앞으로 정부 기관, 학계, 관련 업계과의 기술 협력, 공동개발 등을 통해 디지털사이니지(Digital Signage)와 터치스크린 등에 있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대아이티는 이번 3D TV 상용화를 위해 일본의 BS방송주식회사와 제휴해왔다. BS방송주식회사는 3D 방송 채널인 BS11을 개국, 3D 방송 송출에 세계에서 처음 성공한 회사다.

BS11은 촬영, 편집 등 컨텐츠 제작 기법 및 송출 방식을 3D 방송에 맞도록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현대아이티는 BS11이 송출하는 3D 방송을 구현하는 LCD TV를 개발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현대아이티는 BS11이 지난달 31일부터 세계 최초로 실시간 3D 방송을 실시함에 따라 당분간 3D TV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현대아이티는 일본의 유명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빅카메라와 3D TV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일본 외 주요 선진국 등 3D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과도 업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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